[오대산 사과창고 농사일지] 월동 준비와 마, 땅콩 수확하기

2022-11-02
조회수 544




안녕하세요 비건헬렌스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겨울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인 11월 7일이 입동이라고 하네요.





오대산 900고지의 사과창고는 온도차가 심해서

이른 아침에 작업하면 옷을 단단히 입어야 해요.

낮에는 햇살이 따사로워 작업하기 한결 좋았답니다.





한 달 동안 사과나무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지난달 빨간빛이 덜해서 남겨놓았던

피크닉 사과가 아주 맛있게 익었어요.







잘 익은 사과는 톡톡 건드리면 쉽게 딸 수 있었어요.



꼭대기에 있어 따지 못한 사과 올려다보기..

나중에 사다리를 써서 따야겠어요.






사과나무는 원래 내한성이 강하기도 하고

겨울엔 수분을 축적하지 않기 때문에

영하 35도의 극한 추위에도 연속 3일은 끄떡없는데요.


날이 풀려 기온이 올라가면 나무가 생장을 위해 수분을 빨아들입니다.

이때 다시 추워지면 나무의 조직이 얼어 동해를 입게 되죠ㅠㅠ




올해도 사과나무가 겨울을 잘 버틸 수 있도록 동해 방지 작업을 해줄 거예요.

하얀색 수성 페인트를 발라주면 햇빛을 반사해서 나무의 온도가 오르지 않도록 해줘요.

피복제 작업까지 함께해 주면 한파로 나무가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가장 아래에 있는 나뭇가지의 바로 아래까지 칠해줄 거예요.



작년에 발라준 페인트를 털어내고

작업하기 쉽도록 바닥 부분 풀을 정리해요.



롤러로 슥슥 칠하고 남은 부분은 붓으로 꼼꼼하게 칠해요.

깔끔하게 칠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아요🥹





사과나무가 겨울을 잘 보냈으면 좋겠어요~




노랗게 익은 시나노골드는 골든 데리셔스의 개량 품종이에요.

겉과 속이 모두 황금빛 노란색이라 황금 사과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다른 사과들보다 단맛과 산미가 높아 새콤달콤한 맛에

과즙도 풍부하고 식감도 아삭해서 인기 만점이에요😋





작년보다 더 풍성해진 사과나무를 보니 더 풍요롭고 뿌듯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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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밭에 다른 농작물도 많이 심었어요.

토마토와 오이, 가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채소들은

여름에 싱그러운 아침 샐러드가 되어주었죠.


이번에는 마와 땅콩을 수확을 하러 가요.



오늘 수확할 마는 애플마(둥근마)에요.

10월 하순~11월 상순 마가 황색에서

황갈색 또는 암갈색으로 변하면 수확 작업을 시작해요.

먼저 지상부의 지주대를 뽑고 덩굴을 제거해요.






뽑은 지주대는 한쪽에 차곡차곡 모아둬요.






삽과 호미를 이용하여 마 괴경이 상처 나지 않도록 수확을 해요.

(처음 하는 거라 서툴러 삽에 상처 난 마도 있었어요😭)



애플마는 뮤신 함량이 일반마보다 3배 많아서 아삭아삭하고 고소해요.

뮤신은 마를 잘랐을 때 볼 수 있는 끈적한 점성이에요.

위 점막을 보호해 소화가 잘 되도록 돕는답니다.




애플마 표면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캐요.

땅속에서 자라는 구근류는 수분함량이 많아서

상처가 나면 물러지고 쉽게 부패하기 때문이에요.




가득 수확한 마는 가위로 넝쿨을 제거하고 뿌리 손질을 해줘야 해요.

그리고 박스에 담아 하우스에 일주일 정도 그늘 아래에 건조해요.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 마를 널어 두는 것을 큐어링 작업이라고 해요.

수확 시 생긴 작은 표명의 상처를 치유시켜 저장 중에 발생하는 부패를 막아요.




땅콩도 한가득 수확해서 저녁에 간식으로 구워 먹었답니다.




다음에는 오대산 사과창고 입동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과나무에 피복제 옷을 입혀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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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농사 일지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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